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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폭력. 교실. 선생. 스승.

http://kingslayer.egloos.com/4183426 를 읽고 문득..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 란다. 폭력 교사들이 넘쳐 난단다. 아이들이 지나친 폭력에 멍들어 간단다.

비폭력 좋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랬는데 어찌 사람이 사람을 때린단 말이냐. 짐승도 아니고 이성이 있잖아.
말로하면 알아 듣고 왜 틀렸는지 설명하면 알아 듣는게 사람이다. 어찌 같은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단말인가.
교육자들이 무능해서 아이들을 다루지 못하고 게으르니까 걍 옛날마냥 때려서 자기들 편하려고만 한다.

비폭력? 좋지! 왜 물건너 미쿡! 최강대국 미쿡! 미쿡쌤님들은 안때려! 어? 그래도 애들이 말 잘들어!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못해?! 그거 다~ 교사들이 수준이 낮아서 그래. 어디 애들도 한번 안키워 보고
지네 새끼들은 얼마나 잘키워서 울 귀한 애들한테 손찌검을 해. 어디 때릴데가 있다고 나도 안하는 구만.
뭐 공부가 꼭. 때려야 가르치나? 거 이비에스인가 보면 막 애들이 신나서 막 공부할라고 하드만. 왜
그렇게는 못하겠지? 어디 무식한거나 배워가지고 꼴랑 선생이나 하는 주제에.

....
 예. 구구절절히 맞는 말씀입니다마는...

비폭력교육의 예로 종종 나오는 미국의 교실 사정은 철저한 벌점제. 일정이상 벌점이후 학부모 소환에 그 이상은 퇴학. 퇴학을 하고 나면 다른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그 동네는 다른학교로 옮기려면 부모 직장까지 이사를 가야할 판국이라. 사실 학부모 소환급 벌점이면 부모 자식모두 벌벌 떨게 마련 또한 학교가 달라지만 교육과정이나 주변 환경 친구까지 싸그리 바뀌게 되어 처음부터 다시 적응해야 하는 현실. 그래서 퇴학은 거의 사형선고. 과연 이게 비폭력이 맞는건지.

아는것=행동하는 것이라면. 종교인들이 전 지구에서 가장 건전하고 깨끗할 터. 당장 담배가 안좋다는걸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널려있는데 설득력이 있는지. 아니 그전에 이것이 옳다고 가르쳐 준다 한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옳다고 받아들이고 "아는것" 이 되기나 하는지.

좋은말은 귀에 쓰댔는데 옆에 있으면 제일 미운놈이 입바른소리 하는 사람. 누가 몰라? 저 선생님이 하는 말이 바른말이라는 걸 누가 몰라? 다 알아. 다 아니까 안들어. 듣기 싫으니까. 재미없어. 착하게 살아라, 괴롭히지 말아라, 도와줘라, 뻔한 이야기 아냐. 시험공부 안해도 맞을수 있는 도덕시험문제 같이 대충 제일 착한거 고르면 되잖아. 근데 재미 없는걸. 백날 공부해야한다. 운동해야 한다. 뭐 해야 한다고 수백번 잔소리 들어도 눈하나 깜짝이나 하나? "너 언제 취직(시집)갈래!" 하면서 등짝이나 짝 맞을때쯤이나. "알았다고!" 하면서 컴퓨터 끄고 나와서 알바자리 기웃거리기나 하지.

무식한 교육자, 교육자들의 무능. 케바케 아님? 물론 개객기들이 없다고 단정은 못하겠음. 근데 그건 어느직업이나 마찬가지 아님. 의사도 사람 생명보다 돈이 중요한 애들도 있고, 스님이고 목사고 어디 어느 직업이나 개객개들은 남아 돌아가.왜 목사들이 돈받고 함부로 아랫도리 돌리고. 그럼 교회는 왜감? 경찰은 다 돈받고 깡패랑 유착하고. 근데 경찰에 신고는 왜함? 유독 교육만 확대해서 까댐? 때리는 선생이 미쳤다고? 그래 백보 양보해서 미친새끼도 있어. 인정해. 똑똑한 놈들 다 건축과네 컴퓨터 공학과네 의대네 법대네 하고 갈때 농대보다 안팔리는 교,사범대 그보다 2년제 통과해서 늙고 고리타분한 생각으로 무식하게 구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 그런 교실에서 나도 자랐어. 대걸레 자루가 뿌러지도록 맞아본적도 있고 팔다리 배가 쑤시도록 기합을 받아 본적도 있어. 안좋아. 싫어. 두려워. 나도 이해해.

선생들도 때리기 싫어. 안때려도 곱셈공식 다 외워왔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미분 적분 할수 있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영어단어 완벽히 20개쯤 외워 왔으면 좋겠어. 안때려도 게임좀 안했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책좀 읽었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욕좀 안했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친구랑 안싸웠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힘든사람 도와주는 착한 심성 가졌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부모님깨 효도했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웃어른 공경했으면 좋겠고 안때려도 알아서 안놀고 자기 공부 잘 찾아갔으면 좋겠어.

1년간이나 만나잖아. 좋든싫든 1년동안은 선생은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거야. "어른"으로써 "선생"으로써. 솔직히. 그래. 어린나이에 담배도 술도 한번쯤 할 수 있어. 선생들도 그나이부터 시작한 사람도 있어. 근데 선생님도 그랬으니 나한테 왜그러냐고? 내가 그랬으니 너는 그러지 말라는거야. 지내보니까 안좋으니까.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는게 선생일이야. 내 인생은 별로니까 나보다 더 크고 훌륭한 사람되라고 알려주는게 선생이야.

 근데 애들은 안듣잖아? 못하게 막는게 싫잖아? 인권 있잖아 인권.
인권. 그치. 천부인권. 인간이면 당연한거. 근데 인간이라고 다 같은 인간이냐.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없이 자기 꺼만 끌어다 챙기면 인권이야? 지가 애들꺼 뺏고 때리고 할때는 가만 있다가 그거 가지고 선생이 혼내면 인권침해야? 공부하라고 학교 보내 놨더니 머리에 물들이고 화장하고 패션왕 놀이하는게 인권이야?
그래. 이것도 일부야 일부. 근데 더 웃긴건 이거야. 정작 학생인권이라고 나서서 한자리 하는 놈들은 특채로 좋은대학 간다는거지. ㅋㅋ

남자들은 군대 가봤으니 알꺼야. 사람 사는덴 규칙이 필요해. 부부사이에도 규칙이 필요해. 혼자 사는거 아니니까 규칙이 필요해. 오랜 옛날부터 규칙은 있어왔어. 근데 그 규칙에 힘을 실어주는건 결국 공포야. 생명의 위협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 자유의 억압에 대한 공포. 신호등 지키는 이유가 뭐야? 빨간불에 건너갔다가 뒈지기 싫어서 아냐.

규칙에는 힘이 있어야해. 그 전까진 소위 "폭력" 이 그 힘이 되어 왔어. 맞기 싫어서 날새서 숙제 해본 경험 한두번쯤 있잖아? 이젠 그  소위 "폭력" 을 빼버렸어. 그랬더니 규칙이 힘이 없어.
 혹자들은 그래. "잘하는 애들을 상주면 된다". 그래 맞아. 상주면 돼. 근데 상받을 만한 애들이 문제를 일으키는거 아니잖아. 상 받는 것을 보고 나도 상받고 싶어지는 의욕이 있는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상따위엔 관심도 없으시며 어떻게 하면 규칙을 어기는가(정확히는 규칙따윈 생각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고싶은) 에만 관심이 쏠린 놈들이지.
교육이 잘하는 애들만 끌고가는 건가? 아님 잘 할것 같은 애들만? 선생님 칭찬도, 상장도, 사탕도, 초코렛도, 장난감도, 짜장면 파티도, 반장도, 전교대표도, 하나도 관심없는놈은 어떻게 해야돼? 그냥 자고싶다는데. 게임하고 싶다는데.

성선도, 성악도 없어. 걍 인간은 자기 편한거 하고싶어해. 그건 어릴수록 더하고. 근데 자기 편한거만 하고 자기 맘대로 살수 없잖아. 그걸 가르쳐 주는게 선생이잖아. 근데 지금은 팔다리가 다 묶였어. 뭐 어쩔수 없어.
교사들은 이상론자들이야. 알아. 안듣는거. 때려도 안되는 놈이 있다는거 알아. 근데 언젠간 바뀔거라고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루에도 수백번씩 스스로 희망고문하면서 살고 있어.
 무조건 패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냐. 지금도 이 땅 어딘가에서는 이비에스에서 나오는 거처럼 애들이 먼저 공부하자고 신나하는 교실도 있어. 쉽지도 않을 뿐더러 그건 가정환경, 학교교사, 사회환경이 맞아 떨어졌을때의 일이야. 그리고 교사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교사가 가장 즐거운 순간은 내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수업으로 인해 즐거워 할때야. 공부하는걸로 재밌어 할때야. 결코 선생도 아닌 너네들처럼 월급통장에 찍힌 도장자국 보면서 희희낙낙 하는 사람들이 아냐.
근데 점점 월급 통장만 기다리게 될때가 있어. 학생들이 천사들이 아니라 악마들 같고. 계획한대로 되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쓰잘데 없는데 힘쓴다고 핀잔듣고 결과로 판단 당하고 무능하다는 소리나 듣고. 알다시피 교사도 사람이라 결국 지쳐.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교사들이 늘어가고 있어. 처음에 아무도 그렇지 않았어. 뭐가 문제일까. 교사가 무능해서인가? 사회가 나쁜가? 학생들이 나쁜가? 

혹시 나중에 부모가 되거나 해서 자식 교육을 맡길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면 믿어줘. 물론 개새끼가 아니라고 100% 보장은 못하겠어. 근데 그건 뭐든 그렇잖아? 당신은 병원 의사를, 음식점 주인을 100% 신뢰하나? 아니 하다못해 딱 고만큼이라도 신뢰해줘. 이 짜장면엔 고춧가루를 쳐야 맛있다고 한다면, 당신이 5성호텔 주방장이든 칼같은 미각의 소믈리에건 한번쯤 뿌려 봐. 짱깨집 주인이 못먹으라고 뿌리라고 하겠어? 교사가 당신아이 망치려고 그런소릴 하겠어?

좀 믿어바바바. 아직 이 땅에는 머리 속부터 당신 자식들 잘되기만 바라고 있는 선생들이 수두룩 해. 난 그런적 없다고? 내가 만난 선생들은 다 개새끼라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 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그 선생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건지? 정말 그 선생이 당신한테 "개지랄" 떨기 전에 그사람이 원하는 공부(너 잘되라고 하는거!)에 얌전히 한적 있는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새끼들은 있어. 있다고. 근데 그건 못걸러내.

그치만 믿어줘. 교사에게 힘을 실어줘. 선생들이 자신의 모든것을 뽑아내서 당신 자식들에게 헌신할 수 있게 지원해줘. (지원하라니까 돈 가져다 주라는 이야기가 아냐!) 아이가 선생한테 혼났다고 울고 들어왔을때 "당신이 뭔데!" 라고 소리치기 전에 "우리 애가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는데요. 무슨일이 있었나요?" 하고 차분하게 물어보는게 바로 지원하는거야.

어쩌면 요새 선생들은 부모가 해야 할일까지 해줘야 하는지 몰라. 부모들은 바쁘고 이야기도 안들어주고 관심도 없고 애새끼가 뭐 하고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도 관심도 없고 하루에 몇시간이나 아이들이랑 대화하는지 돈이나 주고 닌텐도나 던져주면 끝이지.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의 피난처야. 선생님 앞에서는 지드래곤 자랑을 할 수도 있고. 자기는 앵커가 되겠다면서 가수가 되겠다면서 연기도하고 노래도 부를 수 있어.
다만 안되는거 잘못하는것은 잡아주어야 하는데 . 쉽지 않아. 쉽지 않아. 그러다 보면 폭력에 기대게 될때도 있어. 구타에 의존하겠다는게 아냐. 그래서야 발전이 없으니까. 다만 어쩔수 없이 필요한 순간들은 있는것 같아. 사실 자기 자식도 주먹이 훅훅 올라갈때가 있을텐데 하물려 남의 자식이야.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생각하면 뒈지거나 어디 망가지지 않는선이라면 벌떼처럼 예민하게 굴만한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쩐지 두서도 없고 변명 비슷하게 되버린것 같지만.
선생님들은 발레리나 같아. 백조를 꿈꾸면서 하늘로 뻗지만. 결국 백조처럼 날아올라 갈수는 없어. 이상은 하늘인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그래도 여전히 발끝으로 종종거리며 하늘로 올라가려 애쓰는 발레리나처럼 이상을 포기할 수는 없어. 그걸 놓는 순간 이미 선생님은 그저 선생일 뿐이야. 언젠간 나 스스로 스승이라 자부할 수 있는 선생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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